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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PROJECT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정확히 2015년 5월 1일 수업을 듣던 어느 날이었다.

예기치 않은 일들로 복잡한 감정에 빠져있던 나는 온갖 뻘 생각들을 다 하기 시작했다.

그런 것 있잖은가, 당장 닥친 문제에 직면하기 싫거나 그런 상황이 안될 때,

머리는 자연적으로 과거의 행복했던 시절이나 미래의 막연한 꿈들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는 거.

좀 더 어릴 적에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방황했고, 몇년이 지난 지금은 조금 달랐다.

꼼꼼히 새겨들어야 좋은 점수를 맞는 수업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머리 속에는 앞으로 하고싶은 것들에 대한 상념들이 가득 찼다.

언제까지 생각만 할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침 가방에 학기 초에 넣어두고 한번도 써먹어보지 않은 작은 노트가 하나 있었다. 좋아, 여기에 하나하나 다 써나가보자. 아주 사소한 것들부터 굉장히 막연하고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들까지, 지금 떠오르는 것 모두 다.

그리하여 그 수업시간은 뭘 배웠는지 기억도 안나고 오직 그 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에만 소요되었다.

다 적고 나니 무려 128가지.

처음에는 이걸 언제 다하냐,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곧이어 언젠가는 하겠지, 라는 이유모를 느긋함이 생겼다.

이렇게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어떻게 참고 살아왔는지, 그 끼와 욕구를....... 새삼 놀라기도 했다.

그래서 결정했다.

이거 다 하고 죽는 것도 힘들겠구나, 그렇다면

이 리스트를 하나하나 지워나가는 것이 내 인생이 되겠구나.

그 과정에서 얻는 내 깨달음과 성취감, 행복과 즐거움은 얼마나 될까.

한번 그렇게 살아보자.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이루어가면서 사는 방식, 괜찮은데?

오케이, 좋았어.

그리고

이거 어떻게 보면 완전히 버킷 리스트인데, 곧 죽어도 내 성미에 따라하는 것은 싫단말야. 적어도 이름이라도 그럴듯하게 지어보자

해서 지은 것이 NLL PROJECT

혹자는 종북 프로젝트냐 니가 사회의 반항분자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NLL은

NALALI, 날라리의 머릿글자들의 집합일 뿐이다. 정확히는 NALARI, 즉 NLR이 되어야 하겠지만

그러면 기억하기 어렵잖아. 발음도 어렵고.

어쩄든, 나는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게 떠오르면 그 노트에 적어나가고, 해본 것은 지우고.

그런데, 그러는 중간에서 또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지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잖아.

안하고 했다고 할 수도 있는거고.

더 중요한 것은, 리스트에 적힌 일들을 해나가면서 느낀 행복감과 즐거움을 어딘가에 기록해두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이나 동영상과 함께면 더욱 좋고 말이다.

그래서 만들었다, 이 블로그.

하나하나 기록해둬야겠다.

조금만 더 욕심을 부리면, 이 블로그가 나와 비슷한 것을 꿈꾸는 사람들, 혹은 나처럼 삶의 한 복판에서 헤매는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는 계기 및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현재까지 해본 것들은 간략히 소개만 해두고 넘어가겠다.

순서는 지루하게 번호순대로.

<Done>

1. 클럽가기

2. 남친사귀기

11. 사람들 앞에서 춤추기

12. "리타(Rita)" 마셔보기

17. 바나 펍에서 알바하기

19. 거리에서 맥주마시기

22. 새로운 그룹의 사람들 만나기

23. 낮에 학교 내에서 술마시기

32. 부모님께 식사 대접하기(음식만들어드리기)

35. 교복입고 친구들과 Hang out 하기

40. 혼자 목욕탕 가기

48. 탕수육에 소주 마시기("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를 보고)

62. 나만의 직업을 하나 만들어 그것으로 사람들에게 나를 소개하기, 이력서에도 넣기

81. Ariana Grande의 "Problem" 랩 파트 마스터하기

85. 우정링 만들기

87. 친구와 당일치기 여행가기

89. 새로운 Social Group 에 들어가기

90. 현재 하고 있는 알바 그만두기

91. 그리고 새로운 일 시작하기

100. 맥주 Takeout 해서 걸어가며 마셔보기

108. 서울가기

110. Social Meeting 참석하기

112. 나만의 로고 만들기

131. Great Korean Beer Festival 가기

<Still Going on>

38.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다 보기

101. 클로이의 tryout 페이지 or 블로그 만들기

120. 맥주 공부하기

121. 맥주리뷰

122. 맥주 전용잔 모으기

123. 커피 만드는 법 배우기(or how to drip coffee)

 about hekaz hex 

 

새로운 것을 꿈꾸고, 하고 싶은 것들도 너무 많은 헤카의 작은 놀이공작소입니다. 

 

현재 NLL PROJECT 진행중이며, 

영화와 맥주를 좋아해서 리뷰도 가끔씩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이 공간을 토대로, 이 세상 꿈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ABOUT HEKA 

 

하고 싶은 것 최대한 하고 살다가 죽고 싶은 여자

영화와 맥주와 음악과 춤을 사랑하는 여자 

흥나면 낮술한잔 가뿐히 걸칠 줄 아는 여자

바로 그런 여자가 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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